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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국민 MC' 고(故) 송해의 장례가 희극인장으로 사흘간 치러진다.
8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엄영수 코미디언협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장례위원은 석현, 이용식,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이수근, 김성규, 고명환, 정삼식으로 꾸려졌다.
당초 5일장을 논의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3일장으로 결정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5시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다. 송해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석옥이 씨의 묘 옆에 안장된다.
송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아들은 1986년 교통사고로 잃었다.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약 3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송해는 지난 4월 95세 현역 MC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스튜디오 녹화를 이어오던 '전국노래자랑'이 지난 4일부터 현장 녹화를 재개했으나 참석하진 못했다.
고인은 올해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송해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추모가 이어졌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인과 국밥을 함께 한 인연을 언급하며 "한참 어리고 부족한 저를 마치 친구처럼 대해 주셨을 만큼, 선생님은 국민 모두의 어른이자 벗이셨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선생님은 최고의 프로페셔널이자 프로를 알아보시던 분이셨다"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존경하고 사랑했다. 편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개그맨 이용식은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 달라"며 추모했고, 트로트가수 송가인은 "제일 먼저 재능을 알아봐 주시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 잘되고 나서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시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다"고 했다.
KBS 1TV는 이날 밤 10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을 '국민MC 송해 추모 특집' 편성으로 대체한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송해의 인생을 다룬 추모특집 특선영화 '송해 1927'을 동시간대 내보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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