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게 42억원 포수의 가치다.
KT가 마치 데자뷰인 듯한 경기를 했다. 9일 고척 키움전서 2-0으로 앞선 5회초였다. 2사 만루서 장성우가 키움 선발투수 타일러 에플러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143km 투심을 잡아당겨 비거리 130m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KT는 7-1로 이겼다. 장성우의 이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그런데 8일 고척 키움전서도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살았다. 1-5로 뒤진 9회초 무사 만루서 대타 오윤석이 키움 마무리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역시 좌월 만루포를 쳤다. 결국 5-5로 비겼다.
KT로선 연이틀 결정적 좌월 만루포로 키움에 치명타를 안긴 셈이다. 특히 장성우의 한 방은 키움전 6연패를 끊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키움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 모두 극강의 모습으로 2위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었다. 그러나 KT를 상대로 연이틀 그랜드슬램을 맞고 휘청거렸다.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이틀 모두 롯데 출신이라는 것도 눈에 띈다. 오윤석은 2014년에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해 2021시즌부터 KT에 몸 담았다. 오랫동안 롯데 백업 내야수로 뛰었다. 장성우는 2008년 롯데 1차 지명자로서 2015년에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장성우는 롯데 시절 강민호(삼성)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KT 이적 후 공수겸장 포수로 성장했다. 2021시즌에는 KT의 통합우승 포수로 우뚝 섰다. 아울러 2021-2022 FA 시장에서 4년 4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타격 성적은 53경기서 타율 0.245 6홈런 17타점 19득점 OPS 0.761. 그렇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이날 그랜드슬램으로 보듯 일발장타력은 여전하다. 1회에도 도망가는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리는 등 3안타 5타점 경기를 펼쳤다.
[장성우.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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