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예능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김명국이 근황을 공개했다.
김명국은 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17년 전 백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지, 영원히. 백혈병에 걸린 환자가 있다는 것이. 저는 이 병이 영원히 드라마에서만 나오고 영화에서만 소재로 쓰는 그런 건 줄 알았다. 실제 내가 아는 사람이 걸린 게 처음이니까. 그것도 내 가족, 내 아들이. 전혀 남의 일인 줄 알았다"고 입을 연 김명국.
그는 "햄버거 첫 광고가 2000년 1월에 방영되면서 엄청난 이슈를 만들었는데 두 달 후에 우리 아들이 아프기 시작한 거야. '호사다마'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구나 싶을 정도로 3월 초에 우리 아이가 급성 림프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거야. 이젠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내 마음대로 녹록치 않더라고 상황이. 그때부터 아들이 2005년 5월 하늘나라로 소풍 갈 때까지 계속 투병 생활을 해왔던 거지"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 가고 싶어', '집에 가고 싶어' 이 얘기를 가장 많이 했다. 그다음에는 여행 가고 싶다고. 바다를 그렇게 보고 싶어 했다"며 "화장하기 전에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옷. 생전에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혀서 입관을 했다. 아이들은 꼭 수의를 안 입혀도 되니까 가장 좋은 옷 입혀서 인천 앞바다에 뿌리고 왔다"며 울먹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