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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가 않다. 무려 63홈런을 칠 기세로 매섭게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몸값은 어떻게 될까.
뉴욕 양키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간판타자' 저지와 연장 계약을 추진했다. 양키스는 저지에게 연평균 3050만 달러(약 383억원)의 7년 2억 1350만 달러(약 2681억원) 계약을 제시했다.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자신의 몸값에는 걸맞지 않다는 것이었다.
저지가 연장 계약을 거절하면서 양키스와의 관계가 묘해졌다. 양키스는 올 시즌 연봉으로 2100만 달러(약 263억원)를 요구했고, 양키스는 1700만 달러(약 213억원)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연봉 조정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저지와 양키스의 연봉 조정 청문회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각)에 개최된다.
저지의 올 시즌 활약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로 불린다. 저지는 9일까지 54경기에 출전해 64안타 22홈런 45타점 타율 0.311 OPS 1.058을 기록 중이다. 저지는 홈런(22개)과 장타율(0.675) OPS(1.058) 세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저지와 함께 양키스도 잘나가는 중이다. 양키스는 5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40승 16패 승률 0.714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7할의 승률을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비록 이른 시점이지만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매우 유력하다.
소위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저지의 몸값은 어떻게 될까. 저지는 오프시즌 마이크 트라웃의 연봉인 3600만 달러(약 452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9일 자신의 팟 캐스프인 'The Show'에서 올해가 끝난 뒤 FA 자격을 손에 넣는 저지의 몸값을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헤이먼은 "지금 시점에서 저지가 3600만 달러 미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는 정말 어렵다. 양키스는 이미 게릿 콜에게 연간 3600만 달러를 지불했다"며 "저지는 현재 스포츠계에서 가장 위대한 스타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계속해서 헤이먼은 "양키스는 3200만 달러(약 401억원)까지는 낼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400만 달러만 더하면 된다. 이는 양키스에게 큰 액수가 아니다"라며 "지금의 포지션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아야 한다. 현재 63홈런 페이스다. 그는 몸값을 올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과연 저지가 시즌이 끝난 후 자신이 원하는 연간 3600만 달러의 7년 총액 2억 5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양키스에 잔류할지, 타 구단으로 이적할지 지켜볼 일이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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