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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저 근처 도예 가마를 방문해 일하는 모습과 막걸리를 함께 나누는 모습을 8일 공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희교 광운대 교수의 책 ‘짱깨주의의 탄생’을 추천하며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고 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책 추천이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가 아니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선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말이 나온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에 대해 “도발적인 제목에 매우 논쟁적”이라며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며 했다. 그러면서 “세상사를 언론의 눈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두고 친중 성향이라고 비판을 했던 일부 언론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중 갈등 속에 한미 동맹을 강화한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언급이란 분석도 있다.
짱깨주의의 탄생은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이란 부제 아래, 언론 등이 서구의 인종주의 등을 바탕으로 중국을 반중·혐오 대상으로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 공산당 지도자 누구도 권력을 세습하지 않았다”며 시진핑 주석이 70세 이상은 당에서 직책을 맡지 않는다는 규정을 없앤 데 대해 “그 규정으로 (시 주석이) 다시 집권한 것도 아니고, 집권하기로 약속한 것도 아니다. 그저 제도가 만들어진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퇴임 후 경남 양산에 내려가 생활하고 있다.
“퇴임 후엔 잊힌 삶을 살고 싶다”고 해왔으나, 연일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근황을 올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생활을 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외교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읽은 책을 추천한 것뿐이지 어떤 정치 현안에 관여하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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