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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KT 위즈 타선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를 두들겼다.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9-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렸다.
선발 배제성은 5이닝 동안 투구수 87구,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썩 좋은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팀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3승(4패)째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타선은 완전히 폭발했다. KT는 올 시즌 첫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렸다. 장성우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 박병호가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조용호와 배정대가 각각 2타점씩을 뽑아내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스타트는 롯데가 잘 끊었다. 2회말 선두타자 추재현이 우익수 오른쪽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튼 롯데는 후속타자 이호연도 연달아 우익 선상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이어지는 득점권 찬스에서 한태양의 희생번트 때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 발생했고, 이때 2루 주자 이호연이 홈을 파고 들어 0-2까지 간격을 벌렸다.
분위기가 바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KT가 단숨에 역전을 만들어냈다. KT는 4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병호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속타자 장성우가 곧바로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의 흐름은 KT 쪽으로 넘어갔다.
KT의 공격은 멈춤이 없었다. KT는 이어지는 공격 상황에서 황재균과 오윤석이 연속 안타를 쳐내며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고, 장준원과 조용호가 각각 1,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KT는 4회에만 무려 6점을 따냈고, 6-2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롯데도 포기하지 않고 KT를 추격했다. 롯데는 5회말 정보근의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 등으로 2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전준우가 KT 선발 배제성의 4구째 125km 체인지업을 공략,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6-5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2사 2, 3루의 찬스가 이어졌으나, 추재현이 루킹 삼진으로 침묵하면서 동점 찬스를 살리지는 못했다.
KT는 롯데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KT는 7회초 김민혁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강백호가 바뀐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점수를 쌓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2사 1, 2루에서 배정대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2루타를 만들어내 9-4까지 달아났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김민수(1⅓이닝)-박영현(⅔이닝)-심재민(2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봉쇄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KT 위즈 박병호, 장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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