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한국이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주며 파라과이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A매치 2경기 연속 프리킥골을 터트린 가운데 한국은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정우영의 극적인 동점골과 함께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손흥민과 황의조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했다. 미드필더 라인은 나상호, 백승호, 황인범, 권창훈이 호흡을 맞췄다. 백포라인은 김진수, 김영권, 정승현, 김문환으로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파라과이는 데를리스 곤살레스, 헤수스 메디나, 미구엘 알미론, 리차드 오티스, 안드레스 쿠바스, 마티아스 비야산티, 산티아고 아르사멘디아, 파비안 발부에나, 이반 카살, 수스타보 고메스, 안토니 실바가 출전했다.
전반 초반 한국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4분 나상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 8분 황의조가 패스를 받았고 곧바로 뒤에 있던 황인범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황인범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파라과이는 역습에 나섰다. 전반 9분과 12분 두 차례 슛을 시도한 파라과이는 전반 22분 선취골을 넣었다. 파라과이 빠른 공격 전개 상황에서 알미론 쪽으로 향한 패스가 약간 길게 갔다. 하지만 정승현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빠르게 달려오는 알미론에게 공을 뺏겼고 알미론은 조현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알미론이 득점하며 한국은 0-1로 밀렸다.
한국은 두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7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이 황의조의 몸에 맞고 골문 앞에 있던 김진수에게 갔다. 김진수는 공을 골문에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추가 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다. 김진수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후 나상호가 슛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에 맞았다. 이렇게 전반이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 4분 만에 다시 실점했다. 파라과이가 역습 진행했고 공을 받은 알미론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득점했다.
이후 한국은 추격하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 나온 공을 황인범이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20분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아크 앞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며 1-2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홍철, 정우영, 조규성을 투입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려 했다. 후반 31분 프리킥 공격 기회에서 손흥민이 올린 공을 정승현이 골을 넣기 위해 발을 뻗었지만, 발 끝에 닿지 않고 골키퍼에게 향했다. 34분에는 엄원상이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규성에 머리에 닿지 않으며 그대로 지나갔다.
이후 한국은 계속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44분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어필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엄원상이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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