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김민재의 빈자리가 느껴진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 A매치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 투톱으로 손흥민과 황의조가 출격했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나상호, 백승호, 황인범, 권창훈이 호흡을 맞췄다. 백포라인은 김진수, 김영권, 정승현, 김문환이 나왔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한국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는 부상 때문에 이번 6월 대표팀 명단에 소집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승현이 김민재를 대신해 나왔다.
하지만 정승현은 전반 22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파라과이의 공격 상황에서 미구엘 알미론에게 향한 공이 길게 가며 정승현쪽으로 흘렀다. 정승현은 침착하게 조현우 골키퍼에게 패스를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공 처리가 좋지 않았고 결국, 알미론에게 공을 뺏겼다. 알미론은 조현우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 했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정승현은 빌드업 과정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42분과 후반 1분에 패스 미스를 범하며 파라과이에 공 점유를 뺏겼다. 이날 경기에서 파라과이는 발 빠른 공격진을 배치해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두 차례 모두 빠른 공격으로 전개됐으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한국은 지난 브라질전에서 1-5 대패를 당했다. 칠레전에서는 2-0으로 승리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빠른 공격을 전개했던 파라과이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2실점을 허용했다. 빠른 발과 빌드업이 강점인 김민재의 빈자리가 느껴졌던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9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공백에 대해선 "부상이 발생하면 구성하고 싶은 만큼의 강팀을 구성할 수 없다. 우리팀에는 중요한 선수들이 있다. 김민재가 중요한 선수지만 다른 선수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며 "김민재는 수비라인에서 가장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졌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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