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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채용 공고도 없었던 한 공공기관에 혼자 지원한 뒤 합격해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자료를 인용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큰딸 A씨는 2019년 5월26일부터 6개월 동안 수자원환경산업진흥(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한강문화관에서 사무 보조로 일했다.
공공기관·공기업은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공고를 하고 ‘알리오’ 사이트에 공시도 해야 하지만 당시 채용은 전혀 공고가 없었다.
그리고 이 채용에 A씨 혼자 지원해 합격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다. 같은 시기 한강문화관에서 채용한 일반직 경쟁률은 42대 1이었다.
이에 대해 수자원환경산업진흥 쪽은 “공시를 안 한 것은 맞지만, 민간 채용업체에 공고를 올렸다. 현재 해당 링크를 찾을 수 없다”고 최 의원 쪽에 설명했다.
A씨가 혼자 지원해 합격한 경위에 대해선 “지리적 접근성이 좋지 않아 지원하려는 사람이 적다”고 해명했다. 한강문화관은 경기 여주시에 있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 근로자를 채용하는데 공시도 하지 않고, 공고도 찾을 수 없는 경우는 매우 비상식적”이라며 “아무도 볼 수 없는 곳에 공고를 올려놓고, 후보자 딸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엄마 찬스'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포고용센터 내부 데이터에 의하면 2019년 5월15일에 관련 채용 공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청문준비단은 “자녀가 근무한 회사는 후보자의 과거 식약처 근무 및 보건복지 상임위 국회의원 등 공직 활동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분야의 기업이며, 후보자는 장녀의 취업활동에 어떠한 관여를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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