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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입을 맞추는 장면이 화제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키스 벽화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등장했다. 이 벽화는 베를린 장벽에 내걸렸던 구소련 지도자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와 동독 정치인 에리히 호네커의 키스 벽화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키스 벽화는 꽤나 낭만적이다. 둘 모두 눈을 지그시 감고 있으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왼손으로 무리뉴 감독의 뒷목을 감쌌다. 이들이 실제로 입을 맞댄 적은 없지만 그럴싸한 그림이 연출됐다.
키스 벽화 위에는 “오마이갓! 이 사랑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줘”라는 문구가 크릴 문자로 새겨져 있다. 그 아래에는 “바르셀로나 + 레알 마드리드 = 프리마베라 사운드. 다양성, 문화, 관용”이라는 글이 적혔다.
해당 벽화가 내걸린 곳은 프리마베라 사운드 축제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다. 이 축제는 매년 6월 초에 바르셀로나에서 약 10일간 진행되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올해 행사는 6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축제 관계자는 “당초 이 벽화는 마드리드 시장인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와 바르셀로나 시장인 아다 콜라우가 키스하는 장면으로 그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키스 장면이 더욱 극적일 것 같아서 이 둘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와 과르디올라는 각각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당시 레알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카카,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등이 있었고, 바르셀로나에는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헤라르드 피케가 있었다.
두 라이벌 팀의 가장 치열한 시기에 팀을 이끈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입맞춤은 ‘화합의 상징’이 되어 바르셀로나 음악 축제를 빛냈다.
[사진 = 프리마베라 사운드]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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