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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마운드에 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모습을 올해는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토론토 팬들은 류현진과의 계약은 후회하지 않는 분위기다.
캐나다 'TSN'과 미국 'MLB.com' 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류현진은 과거 자신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했던 팔과 어깨, 팔꿈치에 분야의 권위자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초 류현진을 향한 찰리 몬토요 감독의 신뢰가 떨어진 듯했지만, 몸에 이상이 있었던 탓이었다.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등판을 마친 뒤 전완근(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록됐는데, 이 통증이 다시 재발했다. MRI 검진 결과 전완근 염증을 비롯해 팔꿈치에도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고, 결국 수술까지 받을 상황에 놓였다.
아직 수술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 손상된 팔꿈치 인대를 모두 재건하는 '토미존' 수술을 받을 수도 있고, 부분적인 수술이 진행될 수도 있다.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면, 복귀까지는 '최소 1년'의 시간이 걸린다. 반면 부분 수술로 이루어진다면, 마운드로 돌아오는 시기는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
어쨌든 올 시즌 등판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시즌 중 트레이드는 물론 팀에서 방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유는 몸값 때문이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포함해 내년까지 류현진에게 4000만 달러(약 516억원)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은 프로페셔널하다. 하지만 팀에 빠르게 합류하지 못한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토론토 팬들은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약 1033억원)의 계약을 후회하지 않는 모양새다.
토론토의 팬 사이트 '제이스 저널'은 "토론토는 2019년 겨울 류현진과 계약을 맺은 것을 후회하면 안 된다"며 "코리안 몬스터는 토론토의 새로운 세대로 이끄는 목적을 수행했다. 그리고 향후 몇 년 안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류현진의 역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알렉 마노아를 비롯한 유망주들이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잘 벌어줬다는 평가다. '제이스 저널'은 "토론토는 2019-2020년 오프시즌으로 접어들면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성적은 매년 하락했다. 토론토는 팀 문화를 재정립하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는 리더, 에이스가 필요했다. 그리고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새 시대의 시작이었다"며 "류현진은 토론토의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줬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우수한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만드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지식을 공유, 빅 리그에 적응하도록 도왔다"고 극찬했다.
끝으로 '제이스 저널'은 "안타깝게도 류현진은 토론톨를 위해 다시 공을 던지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한 역할과 유산은 야구 팬들에게 호의적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류현진(첫 번째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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