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괴물투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한번 수술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고 이로써 장기 공백이 예상된다. 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에도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공교롭게도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은 내년까지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만약 류현진이 수술 이후 제 기량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는 국내 복귀가 유력해 보인다. 류현진은 2012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따라서 국내로 돌아오면 무조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사실 류현진은 이미 "언젠가 한화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망설이지 않고 해왔기 때문에 그의 야구 인생 종착역은 대전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이 한화를 떠난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류현진과 한화의 사이는 끈끈하다. 지난 2월이었다. 한화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출국 일정이 지연된 류현진을 위해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도록 배려했다.
류현진은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열린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 합류한 첫 날, 한화 복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언제가 될지 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이다"라는 류현진은 "마지막은 한화에서 마무리할 것이다.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류현진의 이번 수술로 인해 '공약 실천'이 앞당겨질 수도 있는 상황. 만약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 종료 후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면 KBO 리그의 2024시즌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레이스를 기대할 수 있다. 시간상으로 보면 한화도 리빌딩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 수 있고 류현진이라는 거물급 투수의 합류가 이뤄지면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다. 따라서 한화도 류현진의 수술 이후 몸 상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해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KBO 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2년까지 7시즌을 뛰면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못다한 100승'을 2024년 대전 마운드에서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의 한화 시절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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