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돌아온 임재범, "음악도 듣지 않았다, 다시 일어설 것"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임재범이 다시 일어선다. 무려 7년 만의 복귀다.

1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임재범의 정규 7집 'SEVEN,(세븐 콤마)' 발매 기념 청음회가 열렸다.

이날 임재범은 "2016년 2월 마지막 공연을 하고, 사랑하는 아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얼마 뒤 아버지도 떠나시면서 마음도 많이 무거웠고 주체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었다"며 "음악도 듣지 않고, TV도 보지 않았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가끔 인터넷에서 팬분들이 올려주시는 글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일어나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주위 이야기가 있었다"며 "많이 망설였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팬분들과 소속사 식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7집 앨범이자 7년의 공백을 표현하는 중의적 의미의 'SEVEN'과 이제 쉼을 멈추고 비로소 숨을 쉬며 전진하겠다는 ','로 세상에 인사하는 임재범은 프롤로그곡 '위로'를 첫 곡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한다.

'위로'는 정규 7집 'SEVEN,'의 프롤로그곡이다. 소울과 록을 결합한 발라드 장르로, 수많은 이유로 불 꺼진 방에서 혼자 힘듦을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시간만이라도 가만히 곁에 서 있어 주고 싶다는 소박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임재범은 "너무나 힘든 코로나라는 시기를 겪었다"며 "'위로'라는 곡으로 '위로를 드리면서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저도 힘들지만 저도 노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노래로써 위로를 드리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랫동안 노래를 해왔는데 노래가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다"며 웃었다. 그는 "요즘 다시 녹음하면서 노래가 이렇게 어려운 거구나 느꼈다. 애써서 노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정식 발매에 앞서 '위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임재범은 창법 변화에 대해 "바꾼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노래를 안 해서 톤이 얇아져 있다. 옛날엔 반가성을 썼다면 지금은 진성을 쓰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 녹음한 게 도리어 2집때처럼 목소리가 맑아졌다고도 한다. 개인적으론 개인적으로 더 나왔으면 하는데 안 나오는 부분들도 있다"는 것이다.

임재범은 하나하나 회복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7집 앨범을 잘 마치고 준비된 공연, 그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찾아 뵙기 위해 착실히 준비할 거고 괜찮은 프로그램이 있으며 참여할 것"이라며 "그동안 비웠던 시간들을 잘 메워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발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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