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성덕이 따로 없다.
키움 이정후는 15일 고척 두산전서 8회말에 추격의 투런포를 쳤다. 홈런공이 공교롭게도 '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응원하던 두 명의 여성 팬에게 향했다. 물론 이정후가 알고 그렇게 한 건 아니었다. 어쨌든 이 팬은 경기 후 이정후를 기다렸다가 홈런공에 사인까지 받았다.
구단도 이날 구단 SNS에 해당 팬을 초청하고 싶다고 알렸다. 마침 해당 팬들은 16일 고척 두산전서도 관람하러 왔다. 구단관계자는 "두 분은 구단 인스타그램에 올린 초청 안내 피드를 보고 오신건 아니고, 이미 일주일 전 예매를 완료했다고 한다"라고 했다.
해당 팬은 이날 역시 외야석에 자리를 잡았고, 스케치북에 어제와 같이 '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라는 문구를 적어왔다. 구단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해당 팬과 상의해 다이아몬드 클럽으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했고, 이정후의 사인배트를 선물로 전달해 드렸다. 구단 관계자는 "좌석 업그레이드와 배트 선물은 두분께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는 이정후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경기 임박한 시간에 야구장에 도착해 이정후를 만날 순 없었다. 두 사람은 "공이 이쪽으로 넘어 올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공이 날라오는 순간에도 몰랐다. 공이 떨어진 순간 멍하고 얼떨떨했다"며 "본의 아니게 뉴스에 나오고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주셨다. 성공한 덕후가 된 느낌이다. 평생 해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돼 꿈만같다. 앞으로도 키움 히어로즈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정후 성덕 팬.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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