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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5월 20~2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5일 만에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골칫덩이었던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복덩이'로 거듭났고, 추재현이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 글렌 스파크맨은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2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지난 5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54일 만에 승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타선에서는 추재현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한동희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이호연도 멀티히트를 포함한 1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기회는 한화가 먼저 잡았다. 한화는 2회말 롯데 한동희와 안치홍의 포구 실책의 연이은 실책으로 2사 만루의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마이크 터크먼이 친 타구가 1루수 쪽으로 향했고, 롯데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이호연의 송구를 잡은 뒤 넘어지면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결국 대량 득점 찬스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한화가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선취점은 롯데에게로 돌아갔다. 롯데는 5회초 한동희와 이호연이 연달아 안타를 터뜨리며 첫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한화 선발 장민재의 폭투로 모든 주자가 한 베이스를 더 나아갔다. 롯데는 1사 2, 3루에서 추재현이 장민재와 9구 승부 끝에 124km 포크볼을 퍼올렸고,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화는 8회말 무사 1루의 찬스를 손에 넣었지만, 이진영-하주석-변우혁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하주석은 심판의 볼 판정에 거센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방망이를 집어 던지고 송수근 주심을 향해 강하게 항의한 하주석은 올 시즌 14번째로 퇴장을 명령받았다.
롯데는 경기 막바지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DJ 피터스가 한화의 3루수 박정현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후속타자 한동희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선발 스파크맨이 내려간 뒤 김원중(⅔이닝)-김유영(⅓이닝)-구승민(1이닝)-최준용(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한화 타선을 묶어내며 팀과 스파크맨의 승리를 함께 지켜냈다.
[한화 새로운 선발 투수 라미레즈가 16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되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한화의 경기전 수베로 감독에게 소개를 받고 있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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