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은빈이 '마녀2'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박은빈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5일 개봉한 영화 '마녀2'(감독 박훈정)로 관객들과 만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특히 '안방극장 흥행 퀸' 박은빈이 지난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특별출연 이후 무려 9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박은빈은 극 중 경희 역할을 맡아 '마녀 유니버스'에 합류했다. 경희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소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소녀에게 인간의 따뜻함을 처음으로 알려준 존재이자 소녀를 '지키는 자'다. 그뿐만 아니라 잔혹한 현실의 가운데서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인간 본연의 내재된 강인함을 보여주는 올곧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날 박은빈은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에 나선 것에 대해 "'마녀2'는 어떤 야심찬 포부를 갖고 출연한 작품은 아니었다. 박훈정 감독님과 한 작품에서 함께 숨 쉬어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 박훈정 감독님을 만났을 때, 왜 이 경희 캐릭터에 절 생각하셨냐 여쭤봤었다. '마녀2'에 출연한다고 하니 제 팬분들도 마찬가지이고 무엇인가 센 느낌의 악역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많이 받았었다. 또 저도 '마녀' 1편을 재밌게 본 입장으로서, 능력치를 갖고 있는 어떤 새로운 인물일까 기대한 바가 있었다. 그런데 경희는 너무나 현실적인 캐릭터이지 않나.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일 수도 있다. 저에 대해 기대하신 바가 있다는 게 새롭고 감사하다. 욕설도 모두에게 대미지를 끼칠 정도도 아니고(웃음). 본인도 생존을 위한 앙칼진 욕설 수준이라, 내가 과연 이번 작품으로 보여줄 수 있을게 무엇인가 고민했었다"라고 터놓았다.
박은빈은 "감독님께 여쭤보니, '마녀2'가 초현실적인 부분이 있으니까 오히려 경희라는 캐릭터가 더 중요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경희가 악의 본능을 가진 능력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간적이기 때문에, 안정감 있는 연기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마녀2'가 그래도 현실에 발을 붙일 수 있으려면,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되게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감독님의 섬세한 유인에 넘어간 거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감독님의 시간 속에서는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을게 많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라며 '마녀' 3편 출연에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저는 감독님을 믿는다. 인간적인 신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나무엑터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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