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첫 번째 '삼중살'을 만들어낸 주인공, KT 위즈 강백호는 불명예의 희생양이 됐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서 4회초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박정수는 1-3으로 끌려가던 4회초 조용호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백호와 맞대결을 펼쳤다.
박정수와 강백호는 볼 카운트 3B-2S의 풀카운트 접전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KT 주자들은 자동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자동 스타트가 발목을 잡았다. 강백호가 친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직선타가 됐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KT 주자들이 각 점유 베이스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고, 유격수 안재석에게 공을 뿌렸다. 페르난데스의 송구를 받아낸 안재석도 2루 베이스를 여유 있게 밟으면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적립하며 '삼중살'을 완성시켰다.
이날 두산의 삼중살은 KBO리그 역대 79번째, 두산 베어스 구단 역사상 9번째, 올 시즌 첫 번째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삼중살은 지난 2021년 6월 20일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뽑아냈고, 두산을 기준으로는 2015년 9월 18일 삼성전 이후 처음을 마크했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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