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천적을 넘어 보약이다.
KIA 포수 박동원은 삼성 우완에이스 원태인만 만나면 펄펄 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17일 광주에서 맞대결하기 전 통산 18타석 14타수 10안타 타율 0.714 OPS 2.278 4볼넷을 기록했다. 심지어 10안타 중 5방이 장타였다. 키움 시절이던 2021년 5월19일 대구에서 3연타석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에도 두 사람은 4월30일 광주, 5월25일 대구에서 각각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4타수 4안타. 심지어 박동원은 5월25일 경기 직전까지 32연타석 무안타로 최악의 타격부진에 시달렸지만, 1회 첫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가 좌측 외야에 뚝 떨어지며 제대로 보약을 먹었다. 당시 박동원은 박동원대로, 원태인도 원태인대로 묘한 웃음을 지으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 세 번째 맞대결. 이날 결과는 3타수 1안타로 그나마 균형이 맞았다. 그러나 역시 원태인의 내상이 컸다. 박동원은 3-3 동점이던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서 원태인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슬라이더를 공략, 좌월 역전 백투백 솔로포를 터트렸다. 원태인 상대 통산 네 번째 홈런.
결과적으로 박동원의 이 한 방이 결승타였다. 박동원은 원태인에 대한 심리적 우위를 이어가는 강력한 모멘텀을 얻었고, 원태인은 또 한번 위축됐다. 다만, 원태인은 4회 맞대결서 커브로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7회에는 145km 패스트볼로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날 결과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박동원의 판정승이지만, 원태인도 나름대로 나머지 두 타석에서 해법을 찾았다. 이로써 두 사람의 통산전적은 17타수 11안타(홈런 4개, 2루타 2개) 타율 0.647.
박동원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2다. 좌투수(0.286)보다 우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지만, 원태인은 예외다. 지난달 말 잠실 원정에서 "원태인에게 타이밍이 잘 맞는다"라고 했다. 물론 디테일한 비결은 함구했다.
[박동원(위), 원태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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