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빅라인업이 한국농구가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농구대표팀 추일승 감독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한국농구도 2m 넘는 스윙맨들이 많은 공수 활동량, 끊임없는 스크린과 패싱게임을을 통해 끊임없이 스페이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믿는다. 현대농구는 2m 넘는 장신들이 스몰라인업처럼 움직이는 게 기본이다.
현실에선 딜레마가 있다. 1~5번 장신화에 성공했지만, 2021-2022시즌의 종료 시점이 제각각이었고, 컨디션을 다시 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자연스럽게 효율적인 스크린과 패싱을 활용한 공격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강한 트랜지션 역시 1~2명의 개인기량에 의존하는 모습이 많았다.
수비도 문제였다. 필리핀 단신 1~3번들과 서로 미스매치가 되면서 외곽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 몸 컨디션이 덜 올라온 측면, 빅맨들의 외곽수비 자체의 문제점이 섞였다. 스크린에 걸린 뒤 수비로테이션이 꼬이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부분들은 내달 아시아컵까지 대표팀의 명확한 숙제다. 단, 한국농구가 국제대회서 지향해야 할 방향성인 건 맞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17~18일 경기를 모두 이겼을까. 역시 개개인의 기량에서 필리핀 젊은 선수들을 압도했다. 허웅과 허훈, 최준용이 두 경기서 특히 돋보였다. 2쿼터 중반 경기흐름을 바꿀 때 항상 이들이 있었다. 최준용의 볼핸들링에 의한 빅&빅 픽&롤이 하이라이트였다.
라건아는 17일 경기서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지만, 이날은 정상적인 골밑 장악능력을 보여줬다. 여준석도 특유의 운동능력과 속공 마무리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수비의 경우 간혹 시도한 하프라인 트랩이 돋보였다.
필리핀도 수비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서로 외곽수비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두 경기 모두 다득점이 됐다. 한국은 경기종료 2분30초전 허웅의 3점포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웅이 1분31초전 최준용의 스크린을 받고 림 어택 성공. 경기종료 8.3초전 강상재의 자유투 2개로 승부를 갈랐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의 2차전서 106-102로 이겼다. 한국은 계속해서 7월에 열릴 2022 FIBA 인도네시아 남자아시아컵을 준비한다.
[허웅(위), 남자농구대표팀(아래).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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