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칠레 언론도 감탄한 손흥민의 강력한 프리킥 골의 비결은?
지난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칠레의 평가전에서 '캡틴'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며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전반 13분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칠레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칠레 골키퍼를 지나 골대 상단에 정확하게 꽂혔다.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은 코너를 향해서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칠레를 거센 압박하던 대한민국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칠레 선수들과 자리 다툼을 하던 손흥민은 낮은 슈팅에 대비하기 위해서 그라운드에 누운 칠레 수비수를 유심히 봤다. 칠레의 수비 짜임새를 지켜 본 것이다.
칠레 수비의 흐름을 살피며 꾸준히 압박했던 손흥민에게 경기 후반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과 23ㅐ1 패스로 칠레 문전을 향하던 황희찬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지역 정면 외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칠레는 전반 프리킥 상황처럼 낮은 슛팅을 막기 위해 수비수 한 명이 누웠다. 영리한 손흥민은 전반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인지했다. 다만 페널티지역 정면 프리킥 상황이라 오히려 각이 없었다. 수비벽이 막을 수 없는 각도에는 칠레 골피커 페르난도가 위치해 있었다.
손흥민은 페르난도가 위치한 방향으로 오른발 슛팅을 때렸고, 골키퍼가 막아내지 못한 슈팅을 치레의 골망을 흔들었다 .
손흥민은 자신의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했다. 특히 토트넘에서 자주 보이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칠레 대표팀의 베리조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다. 손흥민의 존재 자체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무서운 움직임을 보이는 위협적인 선수다. 손흥민 같은 좋은 선수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 많은 것을 얻어간다"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좋은 자세로 경기에 임해줘서 고맙다. 운이 좋게 골까지 넣었다. 좋은 분위기에서 100번째 경기를 마쳤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득점왕의 위엄을 이번 4차례 A매치에서 유감없이 선보였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 등을 상대로 4번의 A매치를 치르며 전력을 점검했다.
손흥민은 마지막 이집트전이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A매치 4연전을 마친 소감을 짧게 전했다. 그는 "이주 동안 너무 행복했다... 아쉽다. 너무 일찍 끝난 거 같아서.. 허전하지만 잘 쉬고 곧 만나요 우리♥"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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