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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매체들이 선수들과 팬들의 일탈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보수적인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3무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한다.
카타르에 입국한 선수나 팬들은 결혼한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눈이 맞았다' 적발되면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스타’등 유럽 매체들은 19일 ‘올해 월드컵에서 원나잇 스태드를 즐기다가는 7년동안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나 팬들이 술에 취한 채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도 예외없다”고 이미 경고했다. 선수들 뿐 아니라 팬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출전국 감독들도 선수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다고 한다. 월드컵이 아니라 한 나라를 여행한다면 그 나라의 법과 전통을 따라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어서 축구 팬들은 경기전 음주나, 이겼다고 한 잔, 졌다고 한 잔하는 영국에서의 일상적인 행동을 했다가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카타르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아닌 이상 섹스는 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원나잇 스탠드는 자연스럽게 없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한 “(술이 있는) 파티도 전혀 없을 것이다. 감옥에 갇히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모두가 카타르의 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카타르 월드컵은 ‘3무 월드컵’이 될 것이 확실하다. '섹스와 술, 파티'가 없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이미 팬들은 올해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성행위 금지령’이 내려진 월드컵이라며 볼멘 소리를 한다.
카타르에서는 혼외 성관계와 동성애는 불법이며 각각 최대 7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FIFA와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는 “모두 환영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대회 관계자의 설명이며 선수들이나 팬들이 꼭 명심해야 할 법이 있다고 한다. 애인이나 동거녀 등 그 어떤 형태의 ‘부인’도 용납 되지 않는다.
다만‘성(Family Name)’이 같아야만 인정된다. 부부만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조지나도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생활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신문도 두 사람의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미 호텔이나 공유 숙소를 예약한 팬들조차도 성이 다르다면 예약을 취소해야 한다. 잘못되었다가는 '혼외정사'로 7년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술자리와 파티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카타르 월드컵 CEO인 나세르 알 카너(Nasser al-Khater)는 “모든 팬의 안전과 보안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러나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이는 우리 문화의 일부가 아니다. 법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경고했다.
이미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는 “경기장에서 (동성애의 상징인)무지개 깃발을 금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당신이 LGBTQ+라면 당신의 견해를 보여주고 그것이 받아들여 질 사회에서 그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이미 밝혔었다.
[호날두와 조지나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같이 잘 수 없다. 공개된 장소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도 법 위반이다. 사진=AFPB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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