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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잠시나마 '전설' 스즈키 이치로를 뛰어 넘었던 '안타제조기' 아키야마 쇼고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로부터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아키야마 쇼고가 일본 야구계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키야마는 지난 2015년 세이부 라이온스 시절 무려 216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전설' 이치로를 뛰어넘으면서 '안타제조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아키야마는 2015년 '장타'에 욕심을 내기 시작, 2017~2019시즌 동안 20홈런을 때려내며 '중장거리형' 타자로 변신했다.
해당 기간에도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지켜낼 정도로 타격 재능만큼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019시즌이 끝난 뒤 신시내티 레즈와 3년 2100만 달러(약 271억원)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 시절의 퍼포먼스는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아키야마나는 첫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45에 그치며 부진을 겪었고, 두 번째 시즌에는 아내의 사고와 각종 불안이 겹치면서 타율 0.204로 허덕였다. 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반복한 아키야마는 절치부심, 3년차 시즌을 준비했으나,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시내티에서 방출됐다.
아키야마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신시내티에서 방출된 이후 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트리플A에서 16경기에 출전해 24안타 3홈런 21타점 타율 0.343 OPS 0.907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콜업의 기회는 없었다. 아키야마는 샌디에이고에서도 방출의 쓴맛을 보게 됐다.
당초 아키야마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를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아키야마는 "에이전트로부터 구단에서 오퍼가 없었다고 들었다. 일본으로 귀국 이후 다음 행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친정팀' 세이부 라이온스는 아키야마에게 무조건 러브콜을 보낼 예정. 하지만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아키야마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차기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 아키야마 쇼고. 사진 = APF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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