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이강철 감독(KT 위즈)이 고민에 빠졌다. 2년 연속 10승 이상을 수확해주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새 외인 앤서니 알포드의 수비 때문이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이강철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데스파이네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지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근 페이스가 매우 좋지 않다. 데스파이네는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8실점(8자책)으로 무너진 이후 줄곧 6이닝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승리를 손에 넣었으나, 5이닝 1실점(비자책)에 그쳤다. 소화 이닝 등 썩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 그리고 12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5⅓이닝 7실점(6자책), 18일 두산을 상대로 4이닝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이강철 감독은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허리가 조금 좋지 않아서 세게 던져도 팔로만 던진다. 안 하려고 하면 뭐라고 말이라도 하겠지만,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그렇다고 선발 투수를 6명을 쓸 수도 없고…. 세 경기 연속 5회 안에 100구를 던지고 있다. 불펜으로 써야 하나"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까지 큰 고민거리는 아니지만,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수비력에서 매우 아쉬운 모습이다. 발은 빠르지만, 타구 판단에서 여러움을 겪고 있다. 또한 땅볼을 잡아내는 모습과 송구 능력 등 여러 부문에서 개선이 필요한 점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다리는 안 속았는데, (수비는) 속았다. 미국에서 기본기에 대한 가르침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며 "제이 데이비스 이후 수비를 잘하는 외국인 외야수가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제러드 호잉이 수비에서는 최고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강철 감독은 "알포드가 땅볼을 잡는데도 기본기가 없다. 어깨도 좋다고 했는데, 마지막에 공의 힘이 죽어버린다. 일단 스탭을 가르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조)용호가 우익수, 알포드가 좌익수로 나간다"며 "그래도 방망이는 갈수록 괜찮은 것 같다"고 애써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한편 KT는 이날 두산전에 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김준태(포수)-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좌)와 앤서니 알포드(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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