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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처음으로 세트 스코어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승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체육관에서 열린 2022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예선 8차전에서 튀르키예(터키)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0 13-24 19-25 14-25)으로 패했다.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일까.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 대표팀은 7연패를 당하는 것은 물론, VNL에 참가한 16개국 중 유일하게 1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승점은 1점도 없으며, 최하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나란히 승리를 따내지 못하던 네덜란드 상대로 첫 승을 노렸으나, 셧아웃 패배를 당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20일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1세트 초반부터 염혜선이 서브 에이스를 적중시키는 등 10점을 먼저 선점했다. 이후 튀르키예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흐름을 빼앗기는 듯했다. 하지만 강소휘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며 분위기를 잘 지켜나갔다. 한국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강소휘가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리고 김희진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손에 넣었고, 상대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으며 이번 대회 첫 세트 득점을 따냈다.
2세트의 흐름은 1세트와 조금 달랐다. 튀르키예는 세트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국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갔지만, 점수차를 좁히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세트 중반부터는 간격이 급격하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13-25로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3세트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한국은 5-4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따낸 후 박정아의 공격까지 적중하면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한국은 튀르키예의 추격을 따돌리며 잡은 리드를 놓지 않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세트 후반 역전을 허용하면서 19-21로 끌려갔다. 튀르키예의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과 리시브가 모두 아쉬웠다. 한국은 끝내 리드를 되찾지 못했고, 3세트도 내주며 수세에 몰리게 됐다.
한국은 4세트 시작부터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선취점을 손에 넣으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튀르키예에게 10점 선점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3점차의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4-25로 패하며 8연패를 기록했다.
2주차 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단 1승도 손에 넣지 못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불가리아로 이동해 3주차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 = FIVB 홈페이지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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