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수원과 서울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치른 가운데 이날 경기에 앞서 양팀 팬이 경기장 밖에서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홈팀 수원의 팬이 원정팀 서울팬과 시비가 붙었고 수원팬이 학생인 서울팬을 들어올린 후 바닥에 내팽개쳤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의 서포터스인 수호신은 20일 SNS를 통해 '폭행에 관한 내용을 구단에 전달했고 수원 구단에 정식 확인 요청을 할 예정'이라며 '구단과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며 수호신 소모임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경기전 양팀 팬의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과 수원 구단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 팀을 응원하면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우선 피해 학생의 아버지를 만나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프로연맹, 수원 구단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구단과 수호신은 피해자 가족들의 2차 피해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폭행과 관련된 수원팬이 현장에서 상대팬의 아버지와 영상 통화를 한 후 사과를 했다"며 "수원 서포터 측에 강한 조치를 하라고 연락을 했다.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전달했고 폭행과 관련된 팬이 자필 사과문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팬의 징계 여부에 대해선 "상황을 파악한 후에 검토할 것"이라며 "이전까지 사례를 봤을 때 경기 중 경기장안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구단에서 징계를 한 경우는 있었다. 경기 시작전에 경기장 밖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양쪽 구단 담당자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영상만 놓고 보면 구체적인 파악이 어렵다"며 "해당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을 예정이다. 경기장 밖에서 소요사태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구단의 관리와 책임에 있는 장소인지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상황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수호신 SN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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