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30억원 잘 썼네.
2021-2022 FA 시장은 역대급 광풍이 일었다. 15명의 선수가 989억원을 나눠 가졌다. 자연스럽게 FA 통산 금액 순위도 요동쳤다. FA는 늘 효자와 먹튀로 나뉜다.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천문학적 금액을 챙긴 FA 재벌들도 예외는 아니다.
▲역대 FA 계약총액 톱10
1위 김현수(LG)-230억원(2018년 115억원+2022년 115억원)
2위 최정(SSG)-192억원(2015년 86억원+2019년 106억원)
3위 강민호(삼성)-191억원(2014년 75억원+2018년 80억원+2022년 36억원)
4위 이대호(롯데)-176억원(2017년 150억원+2021년 26억원)
5위 손아섭(NC)-162억원(2017년 98억원+2022년 64억원)
6위 나성범(KIA)-150억원(2022년 150억원)
7위 황재균(KT)-148억원(2018년 88억원+2022년 60억원)
8위 최형우(KIA)-147억원(2017년 100억원+2021년 47억원)
9위 박석민(NC)-130억원(2016년 96억원+2020년 34억원)
10위 양현종(KIA)-125억5000만원(2017년 22억5000만원+2022년 103억원)
FA 재벌 톱10의 올 시즌 성적만 살펴보자. 대체로 몸값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선 FA 재벌 1위 김현수는 34세 시즌에 생애 첫 30홈런을 돌파할 기세다. 타율 0.290에 13홈런 53타점 44득점 OPS 0.877. 작년 부진을 완벽히 씻었다. 타점 1위에 득점 3위, OPS 7위,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2.45로 16위, 조정득점생산력 158.3으로 6위다.
이대호도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보낸다. 타율 0.347에 8홈런 32타점 25득점 OPS 0.870이다. 타율 2위에 OPS 8위다. 조정득점생산력 148.8로 7위다. 최정도 시즌 초반 활황세에 비하면 주춤하지만, 타율 0.279 10홈런 36타점 OPS 0.858로 준수하다. OPS 10위에 조정득점생산력 146.0으로 9위, WAR 2.77로 13위다.
올해 나란히 KIA와 계약한 나성범과 양현종도 명불허전이다. 나성범은 타율 0.306 10홈런 43타점 OPS 0.922다. 타점 8위에 OPS 5위, WAR 3.36으로 6위, 조정득점생산력 167.7로 5위다. 양현종은 7승2패 평균자책점 2.60. 다승 3위에 평균자책점 10위다.
이밖에 손아섭은 시즌 초반 최악의 슬럼프를 딛고 이름값을 하는 케이스다. 66경기서 타율 0.323 4홈런 23타점 32득점 OPS 0.834. 타율 6위에 조정득점생산력 143.9로 11위다. 대체로 FA 재벌은 애버리지(타율이 아닌 종합적인 능력치)가 확고하기 때문에 쉽게 페이스가 꺾이지 않는다. 이들 소속팀의 감독은 자연스럽게 이들을 ‘상수’로 놓는다.
반면 올 시즌에 기를 펴지 못하는 FA 재벌들도 있다. 강민호는 지난 겨울 무려 세 번째 FA 계약을 맺었으나 첫 시즌 출발이 나쁘다. 56경기서 타율 0.228 1홈런 24타점 11득점 OPS 0.590.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영입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황재균은 시즌에 들어가기 전 티아라 지연 씨와 시즌 후 결혼을 예고했다. 괜한 잡음을 내지 않고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64경기서 타율 0.258 3홈런 27타점 25득점 OPS 0.702로 저조하다.
최형우는 2년 연속 부진하다. 62경기서 타율 0.233 7홈런 31타점 26득점 OPS 0.755. 14경기서 타율 0.259 5홈런 12타점을 생산한 6월 성적이 4~5월보다 향상된 결과다. 이밖에 최형우와 삼성 왕조를 이끈 박석민은 코로나19 술판모임 주동자로서 아직 4경기에만 출전했다. 아직 평가를 할 수 없는 시점이다. 타율 0.214로 출발은 썩 좋지 않다.
[김현수(위), 이대호(가운데), 나성범과 양현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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