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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천안시축구단이 재일교포 출신 측면 수비수 김대생을 영입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천안이 새롭게 영입한 김대생은 올해 만 27세(1995년생) 수비수다.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조총련계 재일교포 출신이다.
김대생은 J3리그 이와키FC에서 활약했다. 측면 수비가 주 포지션이며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기술이 좋아 탈압박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20경기 출전해 4골을 기록할 정도로 측면 수비수로 준수한 득점력도 겸비했다.
2006년 부산에 입단해 2008년 수원삼성을 거쳐 K리그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하며 북한국가대표팀에 발탁돼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출전한 안영학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김대생은 도쿄조선중고급학교 출신으로서 안영학의 학교 후배이다. 이 둘은 어린 시절 함께 축구를 하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김대생은 안영학으로부터 축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김대생은 “안영학 선배는 내 모교의 레전드이자 나의 축구 스승이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걸 배웠다. 함께 축구를 하며 성장했다”면서 “저의 친형도 같은 학교 선배이자 축구 선수다. 셋이서 함께 축구를 하며 자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연말에 일본에서 T-리그라는 재일교포 친목 대회에 출전해 함께 볼을 차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생은 “K리그에서 뛰었던 안영학 선배 못지않은 활약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재일교포 출신인 안병준 선수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을 알고 있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해 천안시축구단의 좋은 성적을 위해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천안시축구단의 김대생 영입으로 내년 시즌 K리그에 8번째 재일교포 출신 선수가 탄생하게 됐다. 재일교포 출신 최초로 K리그 진출한 박강조(2000~2002 / 성남)를 시작으로, 양규사(2001년/ 울산현대), 김명휘(2002 / 성남), 안영학(2006~2009 / 부산, 수원삼성), 정대세(2013~2015 / 수원삼성), 안병준(2018~현재, 수원FC/부산), 한호강(2022~현재, 전남드래곤즈)에 이은 8번째이다.
김대생은 조총련계 재일교포 출신이지만 현재 국적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재일교포출신 K리거 중 양규사, 김명휘, 안영학, 정대세, 안병준, 한호강의 국적은 북한이며, 이중 안영학, 정대세는 북한국가대표로 남아공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천안시축구단은 김대생의 영입으로 수비 강화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특별한 이력과 스토리를 가진 김대생이 올 시즌 K3리그뿐 아니라 내년 시즌 새로운 이슈 메이커로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시즌 천안의 김대생과 부산의 안병준, 전남의 한호강과의 재일교포 맞대결은 K리그의 또 다른 흥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김대생은 오는 6월 26일 오후 7시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천안시축구단-양주시민축구단의 홈경기에서 데뷔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천안시축구단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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