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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꾀돌이' 류지현(51) LG 감독이 KIA 감독을 일일 체험한다?
머지 않아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류지현 감독은 오는 7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수장을 맡아 생애 첫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는다.
KBO 올스타는 드림 올스타(KT, 두산, 삼성, SSG, 롯데)와 나눔 올스타(LG, 키움, NC, KIA, 한화)로 나뉘어 선발투수, 중간투수, 마무리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3명, 지명타자 등 12명을 투표로 선발한다. 팬 투표가 70%, 선수단 투표가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양팀을 합하면 총 24명의 선수가 투표로 올스타 선정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팬 투표 중간집계를 보니 KIA 팬들의 '화력'이 엄청나다. KIA 선수가 무려 11명이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KBO가 지난 20일에 공식 발표한 2차 중간집계(KBO 홈페이지+KBO 공식 앱+신한 SOL 앱 투표 합산)에 따르면 선발투수는 양현종(746,826표), 중간투수는 전상현(610,963표), 마무리투수는 정해영(695,51표), 포수는 박동원(584,923표), 1루수는 황대인(684,523표), 2루수는 김선빈(628,205표), 3루수는 류지혁(667,504표), 유격수는 박찬호(627,718표), 지명타자는 최형우(683,768표)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야수는 나성범(717,469표)이 1위, 소크라테스 브리토(593,009표)가 3위에 오른 가운데 키움 이정후(600,080표)가 외야수 2위로 '비KIA' 선수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라 있다.
류지현 감독도 2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올스타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KIA 선수들이 몰표를 받고 있는 소식을 알고 있는 듯 "한 쪽으로 몰리고 있다면서요?"라고 올스타 투표 결과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물론 선수단 투표 합산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대로라면 KIA 선수들이 대거 올스타전에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졸지에 LG 사령탑이 'KIA 올스타' 라인업을 꾸려야 할지도 모르는 일. 류지현 감독은 "라인업이요? 김종국 감독에게 '네가 해'라고 해야겠어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류지현 감독의 농담처럼 KIA 선수들이 올스타를 독식한다면 차라리 김종국 감독에게 라인업을 짤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아울러 류지현 감독은 나눔 올스타의 감독 추천 선수도 선정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투표로 뽑힌 선수들이 한 팀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감독 추천 선수를 뽑는데도 고민 요소가 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개인 성적과 팀별 균형 등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팀과 성적 등을 고려해서 공정하게 뽑겠다"는 것이 류지현 감독의 말이다.
[류지현 LG 감독(오른쪽)과 김종국 KIA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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