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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MB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자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 얘기는 꼭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미뤄뒀다가 떠나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민주당의 시급한 해결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책임져야 할 사람은 다 떠나버렸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처리해야 될 일을 처리 하지 않고 미뤄뒀다"며 "미뤄두고서 자기 지지자들을 관리하는 데에만 온 신경을 썼다. 그리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은 넘어갔다. 정권이 넘어간 다음에 지지층이 유지되느냐, 팬덤이? 그것은 다 헛것이다. 헛것에 매달려 있다가 정작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뒤에 남은 사람들한테 책임지라고 하고 있다"며 "이건 앞뒤가 안 맞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을 현재 민주당 지도부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지난 20대 대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패배한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게 이 전 의장의 분석이다.
이 전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사람도 저는 문 대통령이라고 본다"며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은 문 대통령한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86그룹 용퇴론'에 대해서는 "86세대들이 이제 나이 먹고 마치 노후 세대처럼 물러나라는 요구도 받고 그러는데 그렇게 해야 되겠느냐"면서도 "86세대들도 자기들이 한 세대로서, 책임 있는 세대로서 역할을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세력과 이준석 대표 사이 갈등에 대해선 "어린애들 말 싸움하는 것 같아서 거기에 말을 섞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이 전 의장은 "지금 국힘당이나 민주당이나 큰 차이가 없다. 상당히 오래 기득권화 되고 그러면서 정치인들의 기득권층화되는 일이 여야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복수정당제 같은 것에서 4~5개 정도가 경쟁하고 또 연합 연정도 하고, 이런 정치로 발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국 정치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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