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재정비가 필요한 시기다"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29)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8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애플러는 여름까지 체력과 재정비에 돌입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애플러는 올 시즌 연봉 27만 5000달러에 키움와 계약을 맺었다. 외국인 선수 최저 연봉이다. 5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⅓이닝 1실점(1자책)으로 첫 승을 거둔 애플러는 5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완벽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무너졌다. 6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이닝 20실점(20자책) 평균 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삼진 개수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똑같이 5경기씩 등판했던 4월과 5월에는 각각 16개, 17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에는 5경기에서 9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올 시즌 통산 성적은 15경기 4승 4패 평균 자책점 4.29다.
26일 부산 롯데전(9-4 승)에서 애플러는 선발 출전했지만 2이닝 3실점(3자책)을 소화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홍원기 감독은 "흐름을 뺏기면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다"라며 흐름을 잃지 않기 위해 이른 시간에 교체했음을 밝혔다.
애플러는 2군에서 재정비를 거치고 다시 올라올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 5월 부산 롯데전 이후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안타도 많이 맞았다"라며 "현재 구속은 많이 올라왔지만,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 상대 타자 분석이나 구종 변화 등 전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 10일 정도 걸릴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애플러가 재정비 이후 돌아올 것임을 밝혔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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