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굿이라도 해야 하나.
뉴 타이거즈의 대권행보가 외국인선수 리스크에 가로막히는 모양새다. 션 놀린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미 40일 넘게 이탈했다. 7월 복귀도 불투명하고 8월은 돼야 돌아올 전망이다. 로니 윌리엄스는 기량미달에 워크에식 논란으로 퇴출됐다.
여기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다. 2일 인천 SSG전, 4회초에 SSG 151억원 에이스 김광현의 투구에 코뼈 윗부분이 골절됐다. 광대뼈까지 강타당할 정도의 충격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코에 붓기가 빠지면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결국 외국인투수들의 실패는 구단의 실책과 불운이 섞였으며, 외국인타자의 이탈은 철저히 불운했다고 해석해야 한다. 우선 KIA는 대체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한 상태다. 파노니는 이미 입국했다. 빠르면 7일 광주 KT전서 데뷔전을 갖는다.
여기에 놀린의 대체 외국인투수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놀린이 돌아와도 건강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다. 사실 좌투수 놀린은 건강할 때도 좌타자에게 약했다. 여차하면 승부를 걸 가능성도 감지된다.
소크라테스는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해 보인다. 코뼈 수술의 시기를 알 수 없고, 수술을 마친 뒤에도 곧바로 격한 움직임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성급한 복귀는 금물이다. KIA는 소크라테스의 건강 회복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소크라테스가 복귀할 때까지 공수에서 대체할 자원도 빨리 결정해야 한다.
KIA가 뜨거운 5월을 보낸 뒤 6월부터 내림세를 탄 건 근본적으로 외국인투수들 리스크에서 비롯됐다. 타선이 숨을 죽이면 마운드로 버텨야 하는데 선발진의 힘이 떨어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KIA의 올해 외국인선수 3인방의 합계 WAR은 고작 3.87이다. 그나마 소크라테스가 4.16으로 외국인타자 1위라서 이 정도다. 놀린은 0.51, 로니는 -0.80이었다. 외국인투수들이 얼마나 팀의 발목을 잡았는지 드러난다.
현실적으로 소크라테스가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는 건 불가능하다. 사실상 이정후(키움) 다음으로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타자이기 때문이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저점인 상황서 중심타선의 약화가 불가피하다. 투타 악순환이 가중될 위기다.
KIA는 최근 6연패로 KT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대권에 도전하는 시즌인데 어느새 선두 SSG에 11.5경기 뒤졌다. 오히려 6~8위 삼성, 롯데, 두산에 3.5~4.5경기로 쫓긴다. 이 위기서 외국인선수 없이 버텨내야 한다. 굿이라도 해야 할까. 반전이 필요하다.
[소크라테스(위), 로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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