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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추천 도서가 재미없다고 말했다가,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트위터로 지지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진 의원은 지난달 24일 한 트위터 이용자로부터 책을 추천해달라는 트윗을 받았다.
이에 진 의원은 “독서광이자 문자중독인 문재인 대통령님의 추천도서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이 “문프(문 전 대통령) 추천도서 중 몇권 읽어보셨는지 여쭤봐도 되나요?”라고 질문했다.
여기에 진 의원은 “솔직히 문프 추천도서는 재미없어서 읽다가 포기했어요”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프 추천도서가 재미없다’는 트윗에 꽂혔다.
한 지지자는 진 의원에게 “수준차이. 당신이랑 문프의 수준차이입니다. 재미 찾으면 코빅(방송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이나 보러가던가”라고 비꼬았다.
진 의원은 여기에도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비교 불가”라며 답장을 보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문프의 추천도서가 재미 없는 이유는 당신의 인문학적 배경이 전무해서이고 지적호기심이 전무해서이며 무엇보다도 당신이 너무 멍청해서겠지. 그렇다면 도서추천자와 책을 탓할 게 아니라 그렇게 낳아준 부모를 원망합시다”라고까지 했다.
이에 진 의원은 ‘부모’ 언급에 발끈했다. 그는 “제가 인문학적 소양과 지적 호기심이 전무하고 멍청한 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제 탓입니다”라고 답을 보냈다.
진 의원과 네티즌들의 트위터 대화를 본 민주당 지지자들은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진 의원 농담에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게 아니냐는 것과, 진 의원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한 문 전 대통령 지지자는 “진성준은 진솔해보이고 싶었던 것 같은데 무례를 범했잖아. 진솔해 보이면서도 무례하지 않으려면 문프 추천도서가 ‘재미없다’하지 말고 ‘어렵다’ 해야 하는 것임. 이런 것 까지 알려줘야 하나”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딱 봐도 농담 아니냐. 그만 하자”며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퇴임 후 양산으로 낙향한 문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책을 추천해오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는 지난 5월27일 트위터에 쇼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쇼파 앞 테이블에는 책 ‘실크로드 세계사’가 펼쳐져 있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실크로드 세계사’가 관심을 끌었고, 출판사도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 읽은 책’이라며 홍보에 나섰다.
6월9일엔 책 ‘짱깨주의의 탄생’을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추천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중(反中) 정서가 생겨난 배경과 유통 과정을 분석하면서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다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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