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는 외국인타자의 부재 속에 지난 6월을 보냈다. 그런데 LG의 6월 팀 타율은 .275로 1위였고 15승 6패 1무로 승률 또한 최고였다. 비록 퇴출된 리오 루이즈가 타율 .155로 팀 타격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았다고 하나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라인업으로 한 달을 온전히 버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LG가 '토종 라인업'으로 6월 팀 타율 1위를 찍을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역시 문보경(22)이었다. 문보경은 6월에만 타율 .446(56타수 25안타)라는 미친 타격감을 선보이며 리그 전체에서 6월 타율 1위에 올랐다(6월 50타석 이상 기준). '6월 MVP' 후보인 이정후(키움)의 6월 타율(.392)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홈런은 1개가 전부였지만 2루타 6방을 터뜨려 6월 장타율도 .607에 달했다. 6월 OPS는 1.123. 경이로움 그 자체다.
문보경은 7월의 시작이었던 1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3안타와 타점 1개를 수확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무려 7경기 연속 멀티히트라는 어마어마한 기록도 함께 했다. 아쉽게도 2일 잠실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기록은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6월부터 방망이가 잘 맞았는데 지금의 타격감이 한 달로 끝나지 않고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는 문보경은 "지금도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잘 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해만 해도 일발장타에 시선이 쏠렸는데 올해는 3할대 타율(.309)을 마크하면서 정확도가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문보경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해서 칠 수는 없으니까 의식하지는 않는다. 정교하게 타격을 하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타보다는 출루에 중점을 두고 있는 그의 타격은 LG가 6월 한 달 동안 외국인타자의 부재 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LG는 마침 새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영입했고 트리플A에서 맹활약한 가르시아는 '우승 해결사'로 기대를 모았다. 가르시아가 최근 한국에 입국하면서 KBO 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었으나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잠시 쉬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전반기 종료 전에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누구보다도 새 외국인타자의 합류를 기다렸을 류지현 LG 감독은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당장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게 되자 "지금은 제 머릿속에서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르시아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국내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려야 하기에 잠시 가르시아에 대한 미련을 접겠다는 의미다.
가르시아는 곧 퓨처스팀에 합류할 예정. 아직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곧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어서 브레이크를 기준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가르시아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문보경의 포지션과 겹친다. 문보경이 6월에 보여준 타격감을 7월에도 이어간다면 LG는 가르시아가 100% 회복하는데 충분히 기다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문보경은 "가르시아가 오든 안 오든 지금 내 할 일을 하는 것이 맞다"라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문보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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