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잘 던졌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그가 FA 불효자인 건 팩트다.
삼성 좌완 백정현이 또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2실점했다.
백정현은 올 시즌이 너무 풀리지 않는다. 2021시즌 27경기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맹활약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예비 FA 시즌이었다. 결국 지난 겨울 친정 삼성과 4년 38억원에 계약했다. 100억원대 초대박은 아니었지만, 성공한 야구선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백정현은 FA 첫 해부터 충격과 굴욕의 시즌을 보낸다. 이날 경기 포함 시즌 13경기서 0승9패 평균자책점 6.23이다. 4월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7,13, 5월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6.48, 6월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5.28.
5월28일 LG전 이후 6월16일 LG전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2군에서 조정기도 가졌다. 그러나 돌아온 뒤에도 반등이 없다. 기본적으로 투구내용이 작년만 못하다. 6점대 평균자책점은 FA 투수에겐 낙제점이다.
다만, 백정현이 특정 경기서는 타자들의 득점지원을 못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한 4경기서 2패에 그쳤다. 이날 포함 5이닝 3자책 이하 3경기서도 2패다. 이날 삼성 타자들은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13경기, 시즌 반환점을 돌았음에도 0승이다.
현대야구에서 승리투수의 가치가 떨어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도자들은 선발투수가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아도 승리투수가 되면 기분 전환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 점에서 벡정현으로선 여러모로 속상한 시즌이다.
사실 백정현은 2007년 데뷔 후 엘리트 코스를 밟지 못했다. 2021년 14승 이전엔 한 시즌 10승도 하지 못한 투수였다. 데뷔 초창기에는 중간계투였다. 왕조 시절 화려한 불펜 멤버들에게 밀려 추격조로 살아온 시절이 길었다.
그래도 대기만성의 표본과도 같은 코스를 밟았다. 2010년대 후반에 선발투수로 우뚝 섰고 삼성의 대표 왼손 선발투수가 됐다. 공이 엄청나게 빠른 것도 아니고 제구가 아주 좋은 투수도 아니지만, 6이닝 내외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FA 계약을 하자마자 부진의 늪에 빠졌다.
어쨌든 백정현으로선 올 시즌 부진에 대해 이렇다 할 변명을 대기 어렵다. 그는 FA 불효자다.
[백정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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