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박은선(35)이 오랜만에 여자축구대표팀에 복귀해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7월에 일본에서 제8회 동아시안컵을 치른다. 19일에 개최국 일본과 붙고, 23일에 중국과 만난다. 26일에는 대만과 격돌한다. 여자 대표팀은 2005년 우승 이후 17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의 즐라탄' 혹은 '박라탄'이라고 불리는 박은선은 6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동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에 임했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예전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인 거 같다. 어색할 줄 알았는데 편하게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며 웃었다.
7년 만의 복귀다. 콜린 벨 감독은 “내년 2023 여자월드컵까지 12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박은선이 체력적으로 잘 준비하면 우리와 함께 월드컵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소연은 “은선 언니는 우리팀에서 중요한 카드”라며 반겼다.
박은선은 “코칭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 준비 잘하면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한다”면서 “이번 동아시안컵도 기대된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지)소연이도 (첼시에서) WK리그로 돌아왔다. 함께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선은 팀내 최고참이다. 이날 훈련에서 한참 어린 동생들과 잘 융화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이 골대를 들어서 옮길 때, 박은선은 뒤에 빠져있었다. 이 점에 대해서 묻자 “동생들이 배려해줘서 (골대를 안 들었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는데 감독님이 많이 반겨주셨다. 선수들을 온실 속 화초처럼 대하는 분이다. 마음이 편하다. 동생들도 다 착하다. 저는 축구만 신경 쓰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은선과 인터뷰 동선이 겹친 벨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우리 말로 "은선이 말 잘 못해요. 입 아파요"라고 말하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자 박은선 "입이 아니라, 치과 다녀왔어요"라고 부가 설명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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