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유퀴즈' 상금에 사비까지…'우블' 정은혜에 통 큰 선물 [MD리뷰]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한지민이 다운증후군 작가 정은혜와 훈훈한 의리를 빛냈다.

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활약한 한지민이 출연했다.

한지민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해녀 영옥 역을 맡아 다운증후군 배우인 정은혜와 쌍둥이 자매를 연기했다. 극 중 한지민이 정은혜의 그림을 보고 오열하는 장면이 화제됐는데, 그는 "정은혜가 과거 조현병을 앓는 등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누군가와 시선을 맞추기도 어렵던 친구가 4천 명의 얼굴을 그렸다.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저 역시도 편견이 있었다"며 "친척 조카 중 다운증후군 친구가 있는데 사람들과의 교류가 어렵고 감정 컨트롤이 예민하다. 현장에 어떻게 적응할지 걱정됐고 대사량 소화가 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못 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두가 사랑으로 은혜를 감싸주고 도와주니 나중에는 프로처럼 잘하게 되더라. 현장에 조화롭게 어울리며 가끔 저를 혼내는 모습들이 감동이었다. 이 드라마가 나간다면 발달장애 친구와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것 같아서 진짜 잘 해내고 싶었다. 이 드라마가 정은혜를 만난 건 기적"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특히 한지민은 이날 '유퀴즈'를 맞춰 1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값지게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라던 그는 상금에 사비를 보태 정은혜를 위해 사용했다. 지난달 개봉한 정은혜의 영화 '니얼굴' 홍보를 위해 관객들과의 대화 자리를 선물한 것이다. 한지민 또한 그 자리에 참석해 특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은혜는 "지민 언니. 같이 연기하면서 즐거웠고 정말 행복했어. 그리고 내 생일날 파티도 재미있었어. 또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고 사랑해. 다음에 오면 고기 먹으면서 같이 한잔 마시러 와"라며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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