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달을 기다려야 하는데…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3~5주 정도 공백기를 갖는다. 7월 컴백은 사실상 어렵다. KIA는 이번달 내내 소크라테스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과제를 안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단 2경기만에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소크라테스는 전형적인 5툴 플레이어다. 76경기서 타율 0.332(4위) 101안타(3위) 11홈런(10위) 46타점 54득점(2위) OPS 0.924(4위), 여기에 8개의 도루에 도루성공률 66.7%.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A(대체선수대비 수비승리기여도) 0.269로 외야수 7위. 타구처리율은 50.4%로 외야수 4위.
김종국 감독은 3일 인천 SSG전서 좌익수 이우성-중견수 김호령으로 외야진을 꾸렸다. 중심타선에선 최형우가 나성범~황대인을 받치는 클린업트리오 일원이 됐다. 그러나 최형우가 여전히 좋지 않다. 이우성과 김호령은 그날 5타수 1안타를 합작했다.
6일 광주 KT전서는 수비에서 아킬레스건을 노출했다. 김 감독은 좌익수 고종욱-중견수 이창진을 택했다. 이창진은 올 시즌 주전 좌익수를 꿰찼으나 작년에 중견수로 많은 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다. 역시 KT 타자들은 정교한 타격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한 고종욱을 타깃으로 삼았다.
3회 선두타자 조용호는 좌선상 타구를 날리고 전력질주, 2루에 들어갔다. 3득점의 시발점이었다. 4회 2사 2루서 배정대는 깊숙하긴 해도 좌선상에 위치한 고종욱에게 빠르게 날아가는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역시 과감하게 2루에 들어갔다. 고종욱은 발이 빠른데 수비할 때 효율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인상이었다.
알고 보면 KIA에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을 제외하면 공수겸장 외야수가 없다. 물론 공수겸장 외야수는 리그 전체적으로 귀하다. 그러나 KIA의 경우 김호령을 제외하면 수비가 아주 빼어난 외야수는 없다. 김석환, 이우성, 심지어 여전히 2군에 있는 나지완도 수비보다 공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날 클린업트리오는 김선빈~나성범~황대인으로 꾸렸다. 테이블세터 박찬호~고종욱과 이들은 17타수 7안타를 합작했다. 그러나 KIA는 이날 1점에 그쳤다. 해결이 안 되는 약점, KBO리그 최고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 감독은 앞으로 1달간 클린업트리오 구성, 좌익수와 중견수 배치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데이터를 보고 머리를 짜내도 소크라테스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다.
장기적으로는 나성범의 대를 잇는 공수겸장 국내 외야수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현 시점에선 이창진이 가장 가까워 보인다. 이창진도 KIA도 만족하면 안 된다.
[소크라테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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