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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괜찮냐?", "아파요"
두산 베어스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 홈 맞대결에서 5-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길고 길었던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0-2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키움 김태훈의 2구째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두산은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8회말 1점을 더 보태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잠실 키움전에 앞서 "어제(6일) (허)경민이가 내야 땅볼만 치지 않았으면 했다. 하지만 좋은 카운트에서 정말 과감하게 잘 노렸고,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왔다"며 "중요한 시점에서 큰 것을 해줬다"고 극찬했다.
경기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에서의 아쉬움도 분명히 있었다. 선발 곽빈이 2회까지 이정후, 이지영, 김휘집에게 몸에 맞는 볼 3개를 내준 것. 팔꿈치와 손등에 각각 공을 맞은 이정후와 이지영은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까지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경기 중 키움 벤치를 향해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허벅지에 맞고 나가고 하면 (괜찮지만), 관절 부위에 맞으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경기가 끝난 후에 (이)지영이가 나왔길래 '괜찮냐'고 물으니 '아파요'라고 하더라. 각 팀들이 부상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다. 주축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대미지가 크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곽빈은 불안한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5⅔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3피안타 7사사구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최고의 성과를 냈다. 사령탑은 "어제 마운드에서 자기 구속의 공을 던지려고 하더라. 구속이 나오지 많이 맞지는 않았다"며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 던지기가 쉽지 않은데, 어제는 자신의 공을 던지려 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전날(6일) 몸에 맞는 볼로 이후 교체된 박세혁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박계범(2루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양찬열(우익수)-장승현(포수) 순으로 출전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곽빈의 제구난조에 당황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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