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전날(6일) 두산 베어스 선발 곽빈에게 사구를 맞고 병원 검진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이지영이 결장한다.
키움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2-5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보다 아쉬웠던 것은 부상자의 속출이었다.
키움은 전날 이정후와 이지영, 김휘집이 두산 선발 곽빈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오른쪽 팔꿈치에 사구를 맞은 뒤 경기를 치르다가 병원 검진을 받기 위해 이동했다. 이지영 또한 손등을 맞고 곧바로 병원행에 몸을 실었다.
이정후와 이지영 모두 병원 검진에서 특별한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는 않으면서 키움은 한시름을 놓게 됐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이들을 7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데 경기에 뛰었다가 부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게 된 만큼 홍원기 감독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살짝 격앙된 느낌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병원 진료에서는 괜찮다고 하고, 선수 본인들도 괜찮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는 뛰지 못할 것 같다. 참고 경기에 나서면 안 될 것 같아서 스타팅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복귀 시점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 홍원기 감독은 "복귀 시점은 장담하지 못하겠다. 이정후는 대타는 가능하다고 하지만, 피멍이 심하게 들었다"며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무리를 했다가는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복귀 시점은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날 경기에 앞서 투수 타일러 애플러와 포수 김시앙,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콜업, 투수 김성진, 포수 김재현, 외야수 이병규를 1군에서 말소했다. 이지영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김시앙이 경기를 풀어 나가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2군에서 투수 리드가 괜찮다는 보고를 받아서 오늘 선발로 출전한다. 김재현은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위축이 돼 있다.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리셋의 시간이 필요하다.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김시앙은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이 많아서 소통하다 보면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김준완(중견수)-김혜성(2루수)-김수환(1루수)-송성문(3루수)-야시엘 푸이그(지명타자)-김휘집(유격수)-김시앙(포수)-박준태(우익수)-이용규(좌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키움 이정후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타석에서 두산 곽빈의 투구에 맞은 뒤 1회말 수비에 들어가기 전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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