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으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 홈 맞대결에서 4-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로버트 스탁이 4⅔이닝 동안 투구수 96구,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박정수(⅔이닝)-최승용(⅔이닝)-박치국(2이닝)-정철원(1이닝)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결승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전날(6일) 역전 만루홈런을 친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이틀 연속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초반 흐름은 키움이 잡았다. 키움은 1회 김혜성이 2루수 땅볼로 출루, 송성문이 볼넷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21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선 야시엘 푸이그가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두산의 공격이 진행되던 2회말 2사 1, 3루에서 두산 정수빈과 키움 김혜성이 정면충돌했다. 상황은 이랬다. 두산 양찬열이 친 타구가 2루수 방면으로 굴렀고,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대시하던 김혜성과 1루 주자 정수빈의 동선이 겹치면서 크게 부딪혔다.
김혜성은 큰 부상이 아닌듯 고통을 호소했지만, 이내 스스로 일어났다. 하지만 정수빈은 공중에 떠올랐다가 착지되는 과정에서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산으 이 과정에서 정수빈이 '수비 방해'로 아웃 판정을 받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키움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쳐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고, 이번에도 푸이그가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한 번의 찬스를 제대로 살렸다. 두산은 5회말 김대한의 몸에 맞는볼, 양찬열의 볼넷, 장승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역전 타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경기 막판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조수행이 귀중한 적시타를 뽑아내며 4-2로 간격을 벌렸다.
두산은 선발 스탁을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린 뒤 본격 불펜을 투입했다. 그리고 박정수(⅔이닝)와 최승용(⅔이닝)-박치국(2이닝)-정철원(1이닝)이 무실점의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허경민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선두타자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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