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사구 걱정은 없었습니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 홈 맞대결에서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투구수 21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지난 5~6일 마무리 홍건희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르면서 두산은 마무리 투수 없이 7일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세이브 상황이 찾아왔고, 두산은 최근 좋은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정철원을 클로저로 투입했다. 선택은 제대로 적중했다.
정철원은 4-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박준태와 11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긴 승부를 펼쳤고,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정철원은 이용규-김준완을 연달아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내고 첫 세이브를 거뒀다.
이미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정철원이 마무리 투수로 나서는 것은 예정이 돼 있었다. 정철원은 "경기 전부터 마무리 투입은 예정이 돼 있었다"며 "7~8회에 등판했을 때보다는 긴장이 더 됐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마무리 자리를 빼앗기지 않겠따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씩씩하게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김태형 감독이 어떠한 말을 해줬을까. 정철원은 "감독님께서 올라와서 '나한테는 무슨 말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올라오셔서 긴장을 풀어주셨다"며 "'공이 좋기 때문에 한가운데로 던져도 못 친다'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미소를 지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의 등판이지만, 긴장은 하지 않았다. 정철원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만 했기 때문에 긴장감이나 피로도는 없었다"며 "공을 던지는 것 다음으로 잘하는 것이 견제와 수비이기 때문에 도루도 안 줄 자신이 있고, 견제사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묘한 긴장감도 형성됐다. 전날(6일) 경기를 포함해 이틀간 총 7개의 사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철원은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양 팀에서 고의로 사구를 던진 의도는 1%도 없어 보였다. 그리고 나는 변화구와 직구를 던지고 싶은 곳으로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사구 걱정은 없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영하가 알려준 슬라이더 그립과 던지는 방법, 주전 포수 박세혁과 코치의 조언이 정철원의 성장에 자양분이 되고 있다. 정철원은 "맞는 날도 있지만, 최근 4~5경기 결과가 좋다. (박)세혁 선배님, 코치님께서 '네가 변화구 잘 던지는 것은 아는데, 너무 맞지 않으려고 하지 마라. 중요한 상황에서 상대가 직구를 노려도 직구로 이길 수 있는 투수가 돼야 한다'말을 듣고 더 자신 있게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웃었다.
정철원의 올 시즌 목표는 팀이 가을 무대를 밟는 과정에 힘이 되는 것. 그는 "올 시즌 목표는 팀이 가을야구를 갈 때 아프지 않고 팀과 완주하는 것"이라며 "후반기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 정철원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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