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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 팀에 '류현진 킬러'가 2명이나 있다? 그런데 이들이 한 팀에서 만나고 난 이후로는 류현진(35)을 만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잘 나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018년 12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폴 골드슈미트(35)를 영입했다. 카슨 켈리, 루크 위버, 앤드류 영에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2021년 1월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트레이드를 진행, 놀란 아레나도(31)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세인트루이스는 역시 마테오 길, 토니 로시, 제이크 소머스, 오스틴 곰버, 엘레우리스 몬테로 등 선수 5명을 건네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바로 '류현진 킬러'라는 사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 상대 통산 타율 .423(26타수 11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아레나도는 류현진 상대 통산 타율 .516(31타수 16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공포 그 자체였다.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이후에는 이들과 만남이 없었다.
골드슈미트와 아레나도는 나란히 2019년을 마지막으로 류현진과 상대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특히 골드슈미트는 타율 .343, 출루율 .427, 장타율 .620, OPS 1.047, 104안타, 61득점 모두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9홈런과 65타점까지 기록하고 있어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타율 .294 31홈런 99타점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기세다. 단 한번도 품에 안지 못했던 정규시즌 MVP 트로피를 드디어 수상할 기회가 왔다.
아레나도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 해 타율 .255 34홈런 105타점으로 평범한 타율에 그쳤으나 올해는 타율 .295 17홈런 55타점으로 팀의 중심타자다운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골드슈미트는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bWAR) 4.6으로 메이저리그 야수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아레나도 또한 4.3으로 2위에 랭크돼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토미 에드먼도 4.2로 3위에 랭크돼 있어 그야말로 황금 내야진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정상급 공격력은 물론 출중한 수비력 또한 지닌 선수들. 골드슈미트는 통산 4회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으며 아레나도는 지난 해까지 9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을 해낸 주인공이다.
[폴 골드슈미트(왼쪽)와 놀란 아레나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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