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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과 조편성이 발표된 가운데 일본이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쿠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만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 일정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일(한국시각) 2023 WBC 일정과 참가국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은 B조에서 일본, 호주, 중국, 예선을 거치고 올라온 팀과 한 조를 이루게 됐다.
이번 WBC에서는 조별 라운드부터 한일전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한국과 일본은 2009년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후 무려 14년 만에 WBC 무대에서 맞대결을 갖게 됐다. 한국이 속한 B조는 2023년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조별 라운드를 진행한다.
WBC 일정과 조편성이 확정되면서 일본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산케이 신문'은 "쿠리야마 감독이 8월초 약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들을 시찰, 면담한다"고 밝혔다.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의 합류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있다. 일본 내부에서는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한솥밥을 먹었던 쿠리야마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오타니가 WBC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경우에 따라서 쿠리야마 감독이 미국에 방문했을 때 오타니에게 대표팀 합류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며 일본 야구계 내에서는 "쿠리야마 감독이라면 오타니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오타니의 합류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는 것이 '산케이 신문'의 설명이다. 오타니는 올해 3월 WBC 대표팀 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매체는 변수 중 하나로 '트레이드'를 꼽았다.
'산케이 신문'은 "최근 오타니의 에이전트는 에인절스에 맥스 슈어저의 연봉인 433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요구했다.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과 대형 계약에 묶여 있는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잔류 조건을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며 "오타니가 만약 이적을 한다면, 2023년 2월에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이다. 대표팀 참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관계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합류 여부가 일본 대표팀의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 등으로 인해 대표팀에 승선하지 않더라도 일본 대표팀의 전력은 상당히 좋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사와무라 히로카즈(보스턴 레드삭스)는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단 일본은 오타니의 합류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온 일본이 노심초사하는 쿠리야마 감독과 오타니의 면담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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