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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명훈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으로 얻은 수식어에 만족감을 표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통일 조폐국 국장 조영민을 연기한 박명훈을 8일 화상으로 만났다.
동명의 스페인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2026년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통일 조폐국을 상대로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담는다.
시리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 공개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3위에 올라선 뒤 줄곧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하회탈을 쓰고 등장하는 강도들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한 점이 호평받지만, 다소 어색한 대사나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명훈이 연기한 조폐국장 조영민은 지독한 기회주의자다. 강도단에게 인질로 잡히자 돌발 행동을 벌이고, 불륜 관계인 부하 직원 윤미선(이주빈)에게 희생을 강요하기도 한다. 박명훈은 비열하면서도 뻔뻔한 조영민을 착붙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공개된 이후 많은 팬 여러분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셔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박명훈은 "솔직히 예상을 조금 하긴 했는데 노심초사했다. 걱정을 싹 잊게 됐다. 감사하고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기억 남는 시청자의 평가를 묻자 박명훈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검색하다가 댓글을 봤다"라며 "조폐국장인데 '쥐어패버리고 싶다'며 '줘패국장'이라더라. 인상적이었다"라고 웃었다. "'줘패국장'이란 수식어를 들어 기분 좋다"는 그는 "아내가 딱 한마디 하더라. '엄청 지질하다'고. 주변에서도 '국민 지질남'이라고 하더라"라고도 밝혔다.
박명훈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미움을 담당했다"면서 "솔직히 강도단이 나쁜 거 아니냐. 혼자 살려다보니 나쁘게 보인 거다. 누구든 인질로 잡혀 있으면 살려고 발버둥 칠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조영민을 보다 완벽하게 그려내려 총력을 기울였다. 박명훈은 "상황에 집중하고 묻어나길 바랐다"라며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 연기할 때 상황에 집중하고 인물이 왜 탄생했는지 연구하는 편이다. 감독님께 전사와 상황에 대한 아이디어를 말씀드렸다"라고 돌이켰다.
윤미선을 매혹한 조영민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박명훈은 "말이 안 된다"라며 "아름다운 미선을 어떻게 영민이 사로잡았을까. 제 입으로 이야기하긴 쑥스럽지만 멋지고 남자다운 모습이 있어서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가깝게 호흡한 배우 이주빈을 놓고는 "현장에서 작품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훌륭한 배우다. 준비를 잘 해왔다. 행복하게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신인 아닌 신인 이주빈 배우와 앤 역의 이시우 배우가 더욱 기대된다. 가능성을 봤다. 앞으로 맡을 역할이 기대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파트 2에서는 "상상 이상을 보여드린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귀띔했다. 박명훈은 "파트 2로 달려가기 위해 파트 1이 있었다. 아직 나오지 않은 다른 인물도 나온다. 파트 1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즐겨달라. 파트 2가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기생충'(2019)을 기점으로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명훈은 "찍은 작품이 많고 개봉할 영화도 꽤 있다"라며 "원동력은 가족이다. 아들, 아내, 부모님이 연기하게 하는 원동력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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