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리그에서 가장 어린 팀이 이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화는 7일 대전 NC전서 구단 역사에 남을만한 역대급 경기를 했다. 6회 8실점하며 1-10으로 뒤졌으나 12-1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6회 곧바로 3점을 만회한 뒤 7회 5득점 빅이닝, 8회 3득점으로 구단 역대 최다점수차 역전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특히 6회 8실점 과정이 좋지 않아서 흐름이 NC로 확연히 넘어간 상황이었다. 무사 1,2루서 이명기의 3루수 방면 번트안타는 사실 한화의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3루수 김태연이 타구를 잡고도 1루에 뿌릴 수 없었던 건 1루 커버를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화는 오랜만에 엄청난 타선 집중력을 보여주며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적지 않게 감동받은 눈치였다. 수베로 감독은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경기 상황을 볼 때 이길 확률은 미미했다. 연패 과정에 있는 팀이었다. 리그에서 가장 어린 팀이 이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수베로 감독은 “그만큼 매 경기 야구장에 나오면서부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 우리 팀이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알려준 경기였다. 우리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팀이라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끝까지 최선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지금부터의 행보가 중요하다. 역대급 역전승을 거뒀으니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KIA는 최근 8연패에 빠지며 침체됐지만, 반대로 독이 올라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베로 감독은 “이기는 팀을 보면 키플레이어가 계속 팀을 캐리하기보다 항상 그날의 영웅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다가도 못 살릴 때가 있는데, 좋은 분위기를 탄탄하게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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