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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홍천 윤욱재 기자] "또 도전하려는 모습을 보고 자극이 됐다"
비록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이지만 '도전 정신'에 감명을 받았다. '배구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NBA 입성에 도전하는 이현중(22)을 응원했다.
김연경은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이현중과 친분을 쌓았다. 이현중은 2022 NBA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끝내 지명 소식을 듣지 못했다. 하필 드래프트를 앞두고 NBA 구단과 워크아웃을 하는 도중에 왼쪽 발등뼈와 인대 부상을 입어 지명 확률이 더 낮아졌다. 그러나 이현중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우선 재활에 매진한 뒤 NBA 진출을 다시 노크할 계획이다.
"이현중이 나와 같은 곳에서 훈련한다고 들어서 기대를 많이 했다. 같은 한국인이니까 통하는 것도 있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김연경은 "확실히 마인드가 좋은 선수다. '남자농구가 이현중 같은 선수가 있으니까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남자농구는 이현중이 NBA를 노크하고 있지만 여자배구는 김연경의 명맥을 이을 해외진출 후보가 딱히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현중의 도전 정신은 숱한 해외 리그 생활과 대표팀 경력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연경에게도 '자극제'가 됐다. "이번 NBA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아쉽게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또 도전하려는 모습을 보고 자극이 됐고 어린 선수이지만 멋있다고 느꼈다"는 것이 김연경의 말이다.
그렇다면 김연경은 후배 선수들의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FA 제도를 바꾸기 보다는 구단이 어린 선수를 해외로 보내서 선수가 많이 배우고 올 수 있게 한다면 한국 배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는 김연경은 "태국의 경우에는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해외 리그에 나가 있더라. 선진국 배구를 경험하고 왔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모였을 때 강한 팀이 될 수밖에 없다. 주 공격수 2명이 터키 리그를 뛰면서 메인으로 팀을 잡아주니까 전체적으로 팀이 좋더라"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오후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 여자 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홍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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