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한현희(키움 히어로즈)의 포크볼이 주 무기로 완성돼 간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7차전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2연패 사슬을 끊은 키움은 52승 30패 1무로 2위다.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는 한현희였다. 한현희는 이날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키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현희는 5이닝 동안 자책점 없이 2피안타 5삼진 4사사구를 기록. 시즌 4승(2패)을 챙겼다.
한현희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했다.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진 한현희는 포심 패스트볼을 52개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9km였다.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던진 공은 포크볼이었다. 총 19개를 던졌다. 이어 슬라이더를 14개 사용했다.
한현희는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4회 사구와 볼넷을 내줬다. 4회에 33개의 공을 던졌다. 갑자기 공 개수가 많아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한현희는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나 "3회까지는 잘 던졌다. 4회에 투구수가 많아져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현희와 호흡을 맞춘 포수는 김시앙이었다. 한현희는 김시앙과의 호흡에 대해 "2군에서 호흡을 많이 맞췄다. 1군에서는 처음 맞춘 경기"라며 "구종이 추가되고 시앙이와 첫 호흡이었다. 시앙이도 내게 '선배님 던지고 싶은 거 있으면 언제든 던지시라고 믿겠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한현희가 구종이 추가됐다고 말한 공은 포크볼이었다. 한현희는 포크볼에 대해 "송신영 투수 코치님께 지난주에 배웠다. 지난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처음 던졌다. 지금은 연습을 많이 해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경기 때도 많이 쓰니 효과가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한현희는 "지난주 수요일에 배워서 금요일에 던졌다"라고 밝혔다. 안우진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안우진도 6월 29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2개의 포크볼을 사용했다. 안우진은 당시 "지난 주말 부산 원정에서 송신영 투수코치에게 처음으로 배웠고,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안우진과 한현희가 빠르게 포크볼을 장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송신영 투수 코치의 맞춤 수업 때문이었다. 한현희는 "안우진과 실밥을 다르게 가르쳐 주셨다. 선수에게 맞게 잘 가르쳐 주셔서 금방 배울 수 있었다. 사이드암 투수와 오버핸드 투수의 실밥이 많이 달랐다"라고 밝혔다.
한현희는 2018년에도 포크볼을 던졌었다. 하지만 지금이 더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2018년에도 던졌는데 지금보다 좋지 않았다. 그때는 혼자서 던져볼까 생각했었다"라며 "포크볼을 카운트를 잡을 때도 쓰고 결정구로도 쓰니 좋은 것 같다. 포크볼이 생기니 여유가 많이 생겼다.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