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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더 좋은 팀에서 뛰고 싶어 할 수도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최근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조금씩 고개를 든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가 다가올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오타니를 트레이드 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저명기자 켄 로젠탈은 9일 현실적으로 조명했다. 구단들의 트레이드 관련 움직임을 체크하면서 자연스럽게 오타니를 거론했다. 로젠탈이 내린 결론은 당장 에인절스가 다가올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실적으로 얻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LA 에인절스가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완전히 뒤처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만큼 마케팅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시즌 중반에 오타니를 정리하면 구단의 여러 계획이 갑자기 뒤틀릴 수 있다.
로젠탈은 “오타니? 에인절스는 아마도 시즌 중반에 그들이 원하는 가치를 얻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감히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결국 아테 모레노 구단주는 2023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가 더 좋은 팀에서 뛰고 싶어할 수도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2023시즌을 마치면 FA다. 당연히 에인절스가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오타니는 2021시즌 막판 이길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올해도 위닝 팀은 아니다.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 등 초고액 연봉자들이 팀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한다.
에인절스는 기본적으로 오타니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FA 시장에 나가기 전에 연장계약을 체결하는 것만이 답이다. 그런데 오타니는 2021시즌 이전에 올 시즌 550만달러(작년 300만달러) 계약까지 해버렸다.
당시에는 오타니가 이렇게 슈퍼스타가 될지 몰랐다. 결과적으로 ‘초저렴’ 계약이 돼 버렸다. 이젠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에인절스는 악성계약, 거액계약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오타니의 가치는 엄청나게 치솟았다. 더구나 오타니는 제대로 대접을 받으면서 강팀에서 뛰고 싶어한다.
결국 에인절스가 다가올 겨울 오타니와 연장, 대형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FA 시장에서 빅마켓 구단에 그냥 빼앗기느니 차라리 트레이드를 해버리는 게 낫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로젠탈이 에인절스에 현실을 직시하라고 한 것이다.
로젠탈의 전망대로라면, 다가올 트레이드 마감일에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오타니의 거취 및 몸값은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에인절스의 디시전이 중요하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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