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중요한 순간에 실책이 나오는 게 안타깝다.”
한화는 7일 대전 NC전서 9점차를 뒤집고 역대급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8~9일 광주 KIA전서 잇따라 석패했다. 공교롭게도 연이틀 9회에 마무리 정해영을 괴롭히며 대역전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호수비에 걸려 고배를 마셨다.
다만, 한화로선 실책이 아쉬웠다. 실책으로 흐름을 넘겨주는 경기가 적지 않다. ‘수비전문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특히 한화 야수들의 수비력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좀처럼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한화는 올 시즌 86실책으로 최다 실책 1위다.
특히 5회말 2사 1,2루서 구원투수 김종수가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이후 대처가 깔끔하지 않았다. 우익수 유로결의 송구를 커트한 2루수 정은원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터무니없이 빗나갔다. 거의 한화 1루 덕아웃으로 들어갈 뻔했다.
이 장면을 두고 수베로 감독은 “정확하게 송구를 했어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했다. 타구가 워낙 깊숙해 2실점은 불가피했다. 다만, 홈 악송구로 타자주자 김선빈이 3루까지 들어갔다. 정은원은 뒤이어 나성범의 평범한 타구를 잡다 놓치는 포구 실책까지 범했다. 김선빈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한화로선 줄 필요 없는 점수를 준 장면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다만 중요한 상황에 실책이 나오는 게 안타깝다. 수비는 이 팀이 계속 발전해야 할 부분이다.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실책 1개로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다. 수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선발투수 페냐를 4⅔이닝만에 내린 건 후회하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피치 시퀀스가 좋았으면 기회를 더 줄 수 있었는데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준 게 좋지 않았다. 두 번째 등판서 77구를 던진 것도 고려했다”라고 했다.
[수배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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