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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지연수(본명 김혜정·41)가 2만 원이 없어 아들에게 치킨을 사주지 못했던 안타까운 일화를 고백했다.
10일 KBS 2TV '자본주의학교'의 '자본주의 식당' 코너에는 지연수가 출연해 과거 신용불량자였던 시절을 돌아봤다. MC가 지연수의 자녀를 언급하며 "아이가 너무 갖고 싶어 하고, 먹고 싶어 하는 건데 신용불량자였기도 했고, 돈을 선뜻 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라고 묻자 지연수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문 열었다.
지연수는 "어린이집에 갖다온 아이가 치킨을 사달라고 하더라"며 "다섯 살 때였다. 근데 2만 원이 없어서 못 사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연수는 "그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상황이라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힘들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치킨을 못 사줬던 게 너무 마음에 남는다. 난 그러기 전에 엄마인데, 돈 벌어서 내 아기 먹고 싶은 것부터 사줘야지 하는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지연수는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애가 먹고 싶다는 치킨도 못 사주는 게 무슨 엄마야 하는 마음에 닥치는 대로 부업이나 공장 알바 같은 게 꽤 있었다. 거기 찾아다니면서 틈틈이 아르바이트 하면서 일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냥 다 부딪혔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지연수는 MC가 '뭐가 제일 미안한가?'라고 묻자 "제가 엄마인 것"이라는 고백까지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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